파이어족 선언 <파이어족이 온다>

우리는 잘 짜인 마케팅의 함정에 빠져 소비지상주의로 살고 있다. 돈을 벌기 위해 시간을 쓰고 그렇게 번 돈을 다시 물건을 사는데 시간을 쓴다. 그리고 돈이 부족하면 돈을 더 많이 벌어야겠다고 생각한다. 그럴수록 우리는 악순환의 삶을 살고 있다. 인간의 약점(타인과의 비교)을 노린 마케팅에 속지 말자.

 

파이어족 뜻

파이어족 영어로 Financial Independence Retire Early의 앞글자만 따서 FIRE라고 부른다. 파이어족은 경제적 자유를 통해 직장을 조기은퇴하는 사람들을 말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스콧리킨스의 <파이어족이 온다>에서 정의하는 파이어족은 다음과 같다.

파이어는 가장 소중한 자산인 시간을 되찾기 위해 매우 극단적인 절약과 낮은 비용의 투자로 경제상황을 통제하며 생활하는 다양한 소득수준을 가진 여러 유형의 사람들이 모인 성장 공동체이다. 파이어족이 추구하는 최종 목표는 생활비를 벌기 위해 일할 필요가 없는 수동적 소득(이자, 배당, 월세 등 일하지 않고 생기는 소득)을 충분히 확보한 상태이다. 

파이어의 최종목표를 달성한 사람이라도 계속 직장에 다니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창의적인 일 등을 추구하거나 단지 단순하게 살기 위해 일을 그만둔 사람도 있다. 이 것이 조기 은퇴라는 것을 포함하기도 하지만 경제적 자유는 돈을 벌든 안 벌든 진짜 원하는 것을 할 수 있는 자유와 융통성을 갖는 것이다. 

 

파이어는 최종적으로 자유를 제안한다.

파이어는 목표금액을 저축했더라도 강제로 은퇴하라는 의미가 아니며 경제적 자유를 이룬 후에도 어떤 형태로든 일을 계속 할 수 있다. 적은 금액이라도 지속적인 소득이 있다면 생활비를 충당할 수 있다. 

 

 

파이어족 은퇴자금은 얼마가 충분할까?

 

 

파이어족 목표금액

파이어족은 연 지출금액의 25배를 저축하는 것이다. 파이어족은 생활에 큰 불편이 없을 정도로만 소비할뿐이며 지출을 최대한 줄이되 할인 식품만 사 먹는 것이 아니라 수제 맥주와 유기농 초콜릿도 구입한다. 단, 행복을 추구하는 구매에는 최대한의 지출 한도를 정해두고 소비하며 더 이상 행복을 느낄 수 없다면 소비를 중단한다. 

4퍼센트의 법칙

파이어 공식에 따르면 연 지출비의 25배를 저축하면 조기은퇴 준비가 가능하다고 한다. 예를 들어 연간 5500만 원을 생활비로 쓴다고 가정하면 13억 7500만 원을 저축해야 은퇴가 가능하다. 이 돈이 보수적으로 연 5%의 수익이 난다고 하고 매년 투자수익의 4~5%만 인출해서 사용한다면 인플레이션과 시장하락에 항상 대비할 수 있다고 한다. 안전한 인출률이라고 부르는 4%의 법칙은 은퇴자가 원금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매년 인출할 수 있는 금액을 결정할때 사용한다.

S&P500의 연간 수익률을 평균 9%에 달한다. 수수료가 낮은 미국 인덱스지수에 투자하면 연간 9%의 복리효과를 낼 수 있고, 나스닥 빅 테크에 투자한다면 더 높은 수익률의 복리효과를 누릴 수 있다.

 

파이어 계산법이 안전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므로 리먼브라더스, IMF와 같은 금융위기가 나타나면 예측할 수 없다. 이런 세계적인 경제위기가 걱정이라면 연간 지출비용의 35배를 저축해서 안전한 인출률인 3.25%만 사용하라고 답한다. 즉, 은퇴하기 전에 더 많은 자산을 저축한다면 경기침체에도 안전하게 자산을 지킬 수 있다. 

목표금액이 부족하거나 재정계획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경우를 대비해서 일을 계속하거나 소비를 더 줄이는 것도 방법이 된다. 연금 또한 다른 완충 방안이다. 대안이 여러 가지가 있으면 완벽주의와 절박함을 덜어줄 것이다.

 

 

 

파이어족 계산기

파이어족 자산은 얼마가 필요할까? 아래 플레잉 위드 파이어(playing with fire) 은퇴계산기는 저축률을 계산하기 위해 현재 수입에서 연간 지출 금액을 차감한다. 이 금액을 투자해서 얻은 연잔 투자수익으로 생활비를 충당하려면 몇 년 동안 일해서 투자금액을 모아야 하는지를 알 수 있다.

Retirement Calculator — Playing With FIRE

Retirement Calculator — Playing With FIRE

 

PWF 계산기

 

 

파이어족의 재테크

50~70% 저축

적게 쓰고 많이 저축(투자)하는 것이 파이어족의 재테크이다. 파이어의 일반적인 계획은 수입의 50~70%를 수수료가 적은 주식이나 인덱스펀드, 부동산에 투자해서 대략 10년 안에 수동적 소득이 발생하는 시스템을 만들어 조기은퇴하는 것이다.

더 적게 쓰는 방법이 매우 중요하지만 가장 어려운 부분이다. 생활비가 더 저렴한 지역으로 이사를 하거나 모든 식사를 집에서 직접 해 먹는 것이다. 리스나 자동차 대출을 사용하지 않고 현금으로 자동차를 사되 최종 목표는 자동차가 없는 것으로 한다. 사치품은 포기해야 한다. 

행복해지려면 얼마가 필요할까?

네이처에 실린 연구조사에 의하면 인간의 행복하게 해 줄 수 있는 소득은 이상적인 지점이 있다고 한다. 이상적인 소득은 6만~7만 5천 달러(6600~8250만 원) 수준이며 소득이 7만 5천 달러를 넘어가면 순간적으로 행복할지 몰라도 실제로는 삶의 만족도가 의미 있게 커지지는 않는다고 한다.

 

 

미국 인덱스펀드

미국 S&P500 인덱스 펀드는 대부분 1년에 10% 오르고 예측 가능한 결과를 가져온다. (코스피는 미국과 다르게 우상향하지 않는다. 차트를 길게 펼쳐놓고 보면 박스권 시기가 더 길다. 미국 주식과 미국 인덱스에 투자해야 하는 이유이다.) 또한  미국 인덱스펀드는 주식시장의 실적을 능가하려고 노력하는 주식 중개인이 필요 없기 때문에 수수료가 낮다.

"투자액을 보호하면서도 수익을 얻을 수 있도록 도우려면 어떤 포트폴리오를 추천하시겠습니까?"

워렌버핏 "간단합니다. 인덱스 펀드가 답이죠. 뮤추얼 펀드 매니저에게 수수료를 지불하지 않고도 훌륭한 미국 기업에 투자해서 잘 버티면 장기적으로는 수익을 얻을 것입니다."

단기적인 변동성을 이용해 주식을 매매하거나 시장을 예측하려는 시도는 투자의 착각이다. 역사적으로 미국주식시장은 시간이 지나면 상승했다. 파이어족이 온다에서도 추천하는 방법은 매달 날짜를 정해놓고 투자하는 방법 또는 정액 분할매수 법이다. 정액분할매수 법은 주가와 상관없이 정해진 금액을 주식에 투자하는 방법이며 시간이 지날수록 상승과 하락이 평균되는 효과로 손실 위험을 줄여준다.

테이퍼링과 금리인상 때문에 성장주 매도해야 하나?

테이퍼링과 금리인상 때문에 성장주 매도해야 하나?

 

 

복리이자

복리는 이자에 이자가 더해지는 원리이다. 1억 1000만원을 연간 10%의 수익률로 투자한다면 1년 후에는 1100만 원의 이자를 받고 이자를 원금에 더해 수십 년을 반복하면 기하급수적으로 돈이 돈을 벌어온다.

그래서 미국에는 부동산 투자보다 주식 부자가 많은 것이다. 일론머스크나 스티브 잡스 같은 기업가가 아니더라도 미국 퇴직연금 401k에 가입한 미국 직장인들은 은퇴할 때 누구나 10억을 가지고 퇴직한다. 파이어족이 되려면 장기적으로 우상향하는 미국 주식시장에 투자하여 복리효과를 누려야 한다. 이것만 지킨다면 파이어족은 가능하다.

연간 9%의 수익률을 보여주는 S&P500 지수에 투자한 파이어족이 은퇴할 때 연금계좌에 5억이 있으면 평생 원금을 훼손하지 않고 매년 4천만 원씩 사용할 수 있다. 투자수익률까지만 인출하는 것이 포인트인데 연간 생활비가 4천만 원인 사람은 투자금 5억으로 조기 은퇴가 가능하다.

장기적으로 우상향하는 미국 주식과 부동산 투자 결과를 비교한 TeslarkMAN님의 트윗을 공유해본다.

 

 

출처 TeslarkMAN님 트위터

 

 

미니멀 라이프

파이어족을 시작하면 지출하고 있는 소비 목록을 모두 작성하고 단순히 비용을 줄이기보다는 원하는 가치를 얻을 수 있도록 소비 목록을 조정해야 한다. 소리 없이 과소비한 항목이 있다면 과감하게 줄이도록 해야 한다. 디즈니 플러스, 드롱기 커피머신, 정수기 렌탈, 고급 레스토랑에서의 식사 같은 것이다. 

매몰비용이라고 있다. 현재의 시장가치나 미래가치를 반영하지 않고 내가 지불한 금액이나 애정을 가진 금액을 바탕으로 물건의 가치를 매길때 매몰비용이 생긴다. 주거비를 아끼기 위해 20평으로 이사 가고 싶지만 30평에 맞춰 구입한 소파를 이유로 이사하지 않는다. 유류대를 아끼고 싶지만 고급유를 먹는 자동차가 감가상각 되어 가격이 떨어졌다며 팔고 싶어 하지 않는다. 1년 이상 사용하지 않는 물건은 당근에 팔거나 버린다.

 

파이어의 사고방식은 불필요한 물건을 구입할때도 도움이 된다. 골프회원권, BMW, dji 드론, 애플폰을 살 것인가? 10년 후 경제적 자유를 얻고 싶은가?

네이버 복리계산기를 펼쳐보자. BMW를 구입할 1억 원을 미국 S&P500 지수에 투자하면 연간 10%의 수익을 내고 20년 뒤 1억 원은 7억 원이 된다. 나스닥 지수에 투자한다면 변동성은 더 크겠지만 수익률을 15%로 높아진다. 연간 생활비가 5천만 원인 사람이 BMW를 포기하면 은퇴 기시는 00년 빨라진다. (위에서 설명한 파이어족 계산기를 활용해보자.)

1억짜리 BMW 구입대신, 미국 인덱스 펀드에 투자한다면?

 

 

매일 마시는 스타벅스 커피가 30일이면 15만원이다. 매월 15만 원을 20년간 미국 인덱스 펀드에 투자하면 20년 뒤 1억 원을 갖게 된다. 스타벅스 커피보다 맛은 좀 떨어지겠지만 단가가 낮은 카누나 스타벅스 캡슐, 네스프레소 캡슐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매일 마시는 스타벅스커피를 캡슐커피로 바꾸면 은퇴시기는 얼마나 앞당겨질까? 은퇴계산기를 활용해보자. 

매일 마시는 스타벅스 커피값을 연간 10%수익을 내는 미국 인덱스 펀드에 투자한다면?

 

 

당신을 행복하게 하는 10가지

1. 배우자와 아침 산책하기
2. 산책 후 햇살이 들어오는 창가 앞에서 커피 마시기
3. 아이가 잠에서 깰때 옆에서 지켜봐 주기
4. 가족 모두가 한 번에 껴안기
5. 정규수업 빼먹고 아이와 놀기
6. 평일 낮 배우자와 데이트 하기
7. 사람이 없는 평일에 놀러 가고 주말에 집에서 쉬기
8. 맛있는 것을 먹을 때 가격 고민하지 않기
9. 최신영 화보며 와인 마시기
10. 책 보다 잠들기

 

하루는 24시간이다. 우리는 대부분 돈을 벌려고 시간을 쓰고 돈을 쓰려고 시간을 사용한다. 하지만 실제로 나를 즐겁고 행복하게 하는 일은 무엇인지 10가지 목록을 만들어보자. 일주일 단위로 작성할 때 더 효과적이다. 나를 행복하게 하는 10가지 목록에서 일종의 패턴이나 주제가 보이는가? 지출이 필요한 항목이 있는가? 당신은 실제로 당신을 즐겁게 하는 일에 돈을 쓰고 있는가?

지리적 차익이란?

팀 페리스가 유행시킨 용어로 부동산 비용이 싼 지역으로 이사를 하거나 바다로 휴가를 갈 때 하와이보다 동남아로 가는 것과 같다. 또한 유럽이나 미국에서는 치과 치료를 받을 때 국경을 넘어 인근 나라의 도시로 가서 치료를 받는다. 경기도 광주에서 재택근무를 하며 서울 강남구에 있는 대기업의 급여를 받는 것도 지리적 차익의 사례이다. 지리적 차익은 상품과 서비스 비용이 더 저렴한 다른 지역을 활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무엇을 위해서 살까? 어떤 것이 행복일까를 고민하다가 파이어족이라는 결론에 이르게 되었다. 일하고 먹고 자고의 반복에서 벗어나 선택할 자유를 얻자. 하기 싫은 것을 하지 않고, 하고 싶은 것을 하며 살 자유를 갖는 것을 목표로 한다. 앞으로 5년 후 2026년 12월 25일 조기 은퇴하기로 결심했다.

 

네이버 도서 : 파이어족이 온다

파이어족이 온다 : 네이버 도서